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엄마와 함께 하는 시국대화'에서 "박 대통령이 압도적인 하야 민심과 5%밖에 안 되는 (대통령 지지도)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직 뒤에 숨어서 수사를 회피하고, 진실을 말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은 정말 추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에게 정말 그래도 남은 애국심 있다면, 국가와 민족 국민을 생각한다면 마지막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깨끗하게 민심을 받는 것이 그래도 역사 속에서 국민에게 용서받는 길"이라며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함께 촛불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간접민주주의 방식이 고장 나서 주권자들이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나선 것"이라며 "그런데 1백만 촛불 민심에도 (대통령은) 지금 꿈쩍하지 않겠다고 한다. 1백만이 아니라 2백만, 3백만, 이렇게 촛불을 키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도 이 상황을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국민과 함께 하자는 것이지 다른 이해관계나 정치적 목적 때문에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과 만나 정국수습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당 대선주자들뿐만 아니라 안철수 대표까지 포함한 대선주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민심을 정치적으로 실현해낼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촛불민심을 외면하고 버티는 것은 아름답지 못한 종말을 재촉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진행된 야3당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어제 회동을 첫걸음으로 앞으로 더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