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정권 시절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면서 일단은 새 총리 선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당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세 살 버릇 여든간다고 박 대통령은 18년간 박정희, 아버지의 집권을 몸으로 봤다. 얼마나 많은 국민적 저항에도 정권을 지켜온 것을 봤다"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박 대통령 검찰수사 거부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여권 대선주자 비하 등을 언급하며 "절대 박 대통령은 순순히 안내려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거국 중립 내각의 총리 선임"이라며 '계엄령 선포' 등의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국민 불안을 제거 위해서 질서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든 개헌이든 현재 그대로 추진되면 대통령의 업무 대행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진=자료사진) 박 위원장은 "솔직히 '퇴진' 용어도 촛불에서 하도 나오니 썼지 내 입에서 나왔느냐"면서 "압박용으로 당에서 쓰지만 내 개인 입에서 안나왔다. 수습해야지 국민이 얼마나 불안해 하느냐"고 사태 수습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