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네바서 미국 민간 전문가 접촉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처음으로 북한 당국과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이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비공식 회의를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하는 양측의 트랙2(민간채널) 대화에 북한에서는 장일훈(57) 유엔주재 차석대사와 최선희(52)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연구원,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대화 상대로 나섰다.

이번 접촉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정부와 무관하게 일상적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외무성 미국 부국장 및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를 지낸 최선희 국장은 2012년 8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위트 연구원과 만난 적이 있다.

북한은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가늠하고자 이번 만남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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