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전원책 "이게 나라냐?"…유시민 "대통령 존재 자체가 문제"

(사진=방송 캡처)
'썰전'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쏟아냈다.

유시민 작가는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처방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특혜 의혹에 휩싸인 김영재 의원이 자문의사로 임명돼 독대 진료를 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유 작가는 "주치의가 함께 있었다는 청와대 주장과 달리 주치의는 김 의원이 독대 진료를 했으며 그 내용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 대통령 건강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데 이런 독대 진료가 가능한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영재 의원에서 구입한 프로포폴의 양이 환자 1천 명 분에 해당하는데 이를 두고 대통령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장부상으로는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데 실제로 진료기록부에 약을 투여한 사람에 대한 조회를 다 해봐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아무리 충성심으로 시간을 벌어도 이번 사태가 쉽게 진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 정부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 몇 번 있었다.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이라도 잘못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성격이 다르다"라면서 "특정 행위가 문제가 있어서 바로잡기 위해 대중들이 투쟁을 나섰다면 그걸 고치면 되는데 이번은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문제다. 수습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자괴감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정책을 집행하라고 던져주는 게 말이 되느냐. 이게 나라냐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어제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이뤘는데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더라"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유 작가는 "나라는 나라다.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않아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는 말을 이으면서 "최순실이 지금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그건 결국 차은택과 대통령이 직거래했다는 이야기 아니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했다고 본다. 몸통이라는 단어를 싫어하고 잘 쓰지 않는데 이건 결국 박근혜 게이트고 몸통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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