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세계 종교계 선구자라고?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 17일 장소 바꿔가며 이만희 초청 강연회..사무총장은 신천지 장로

[앵커]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란 곳에서 오늘(17일)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이단 사이비 신천지를 이끌고 있는 이만희 교주를 한국과 세계 종교계를 이끄는 선구자라고 하면서 초청했다는데요.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의 실무를 담당한 사무총장이 신천지 장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 주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초청 강연회가 서울 대방역 인근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당초 인근 공군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를 항의하는 민원이 폭주해 공군회관 측이 대관을 취소해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공군회관 측 관계자
“지금은 다 잠궜습니다. 3층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만희 교주 강연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딸을 돌려달라는 한 아버지가 기습 1인 시위를 벌였고, 이를 막아선 신천지 측 관계자들이 대치해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OO 아빠 / 신천지피해가족연대
“정치인도 무관심하고 이 사회의 무관심속에 신천지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공권력이 미치지못하는 사이비 신천지인거에요. 저는 그것을 알리는 거에요.”

임의단체인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가 오늘(17일)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세계 종교계 선구자로 소개하며 강연회를 열었다. 실무를 담당한 이 단체 사무총장은 신천지 장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 주최의 강연회였지만 CBS 취재진 입장은 불허됐습니다.

취재결과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는 임의단체로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나 서울시에 등록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사장에는 신천지 관계자들도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행사 사회를 맡은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 국용호 사무총장은 신천지 장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용호 사무총장은 지난 8월 한 국회의원 정치 행사장에 나타나기도 했던 인물로 신천지 부녀회 조직이 이날 행사에 동원 된 사실이 CBS 취재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행사 식순을 보면 더욱 노골적입니다.

이만희 교주가 강연하기에 앞서 신천지 교리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영상을 40분 동안 시청하게 했습니다.

이후 이만희 교주는 1시간 동안 강연을 하고, 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모든 행사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띄우기 위한 짜 맞추기 행사였던 셈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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