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수능]문과생 '멘붕' 되나…"수학 1등급컷 84점"

국어 이어 수학나형도 '고난도' 출제…3·4교시에도 영향 미칠 듯

2017년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에 이어 수학 나형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문과생들이 '심리적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17일 "문과 수학이 지난해 수능은 물론 6·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특히 "문과의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 안팎으로 추정될 정도로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의 만점자 비율은 0.31%였다. 하지만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각각 0.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 당시 1등급컷은 95점, 지난 6월 모평은 91점, 9월 모평은 92점이었다.

임 대표는 "최상위권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 평소 1~2문제에서 올해엔 3~4문제로 늘어났다"며 "만점자 비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미분 문제인 30번과 확률변수에 관한 17번 문항, 또 수열 격자점 개수를 세는 21번과 공간도형 벡터 문제인 29번 등이 지목됐다.

반면 이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난이도가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1등급 컷은 지난해의 96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은 1.66%, 6월 모평에선 0.31%, 9월 모평에선 2.08%였다. 1등급컷은 6·9월 모평 역시 96점이었다.

입시업계에선 1교시 국어에 이어 2교시 수학까지 상대적으로 문과생들에게 어렵게 출제되면서, 3교시 영어영역과 4교시 탐구영역에도 심리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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