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우리가 '엘시티 문재인' 루머 배후라고?"

박사모,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 19일 총동원령

(사진='박사모' 카페 글 화면 캡처)
'엘시티 문재인 연루설'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측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17일 유포자를 형사고발했다. 일부에서는 박사모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사모 측도 '박사모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법적 조치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17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대표인 정광용 씨가 "경고. 문재인 관련,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허위사실 유포자 및 허위사실 일방적 보도 언론은 반드시 법적조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으로서 경고한다. 박사모 지도부는 (엘시티) 루머와 관련, 조직적으로 움직인 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허위 사실 유포는 법적으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걸린다. 이에 박사모는 더불어민주당 '서'한기 의원을 비롯,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을 반드시 법적조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가 이 글에 적은 '서한기' 의원은 '조한기 의원'의 오기다.

(사진=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화면 캡처)
앞서 지난 16일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엘시티 문재인'을 실시간 검색어 2위까지 올리고 (이제) 1위 올리겠다고 자랑한다"며 '인증샷'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엘시티 검색하던 중 '박사모' 글이 나오길래 클릭했더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캡처됐다. 이 캡처에는 '박사모'로 추정되는 곳에서 작성된 글이 포함됐다.

캡처에는 "검색어에 '엘시티 문재인' 같이 연결돼 오르내리고 있다"는 원글과 다른 누리꾼이 단 댓글 "더 검색하라. 댓글도 달고. '엘시티'로 보수는 집결해야 한다"가 담겼다.

이는 박사모 측이 조직적으로 야권을 비난하는 검색어 만들기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오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박사모 회원들은 이를 반박하며, 정광용 씨가 올린 공지 글에 호응하는 등 분개했다.

'영*'는 "언론의 횡포가 이런 것이다. 이런 언론들을 그냥 두면 안 된다. 아니면 말고 식인 거다. 그냥 넘기지 말고 법적조치를 취하자"고 주장했다.

'신***'은 "나쁜 XXXXX. 이제는 박사모까지 건드리려고 하는 것이냐. 우리 박사모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라고 적었다.

'재***'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어디에 XX이냐. XX은 나라의 대통령을 난도질하는 것들이 이제 그나마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는 사람(박사모)들을 비방해 XXX"라며 분노를 표했다.

'd*****'는 "(대통령)한테는 없는 말 있는 말 다 하면서 이런 거에 왜 과민반응하는 거냐. 이게 이중잣대의 전형적인 수법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는 "정말 강력하게 대응해 달라. 대통령님이 엄정수사를 지시했는데 무슨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그랬다는 거냐"고 적었다.

논란이 된 '엘시티(LCT)'는 부산 해운대에 건설된 주거시설로, 온갖 특혜 논란이 일었으며 사업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은 최근 구속됐다.

이 회장은 앞서 석 달 동안 도피 생활을 한 바 있으며,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60) 씨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박사모 측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역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연다며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 '총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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