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변호인을 통해,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인터넷상에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문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작성·게시한 관련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후에도 인터넷과 SNS상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십알단이나 댓글부대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런 식의 흑색선전이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와 선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고 발본색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흑색선전에 신속한 대응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경수 의원은 "지난 대선 십알단이나 댓글부대를 연상케하는 온라인과 SNS상의 조직적인 흑색선전이 전개되고 있어, 지난 대선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흑색선전과 같은 구태정치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만 정치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초기부터 발본색원을 위한 강력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관련 루머 차단에 화력을 집중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 엘시티' 연루설과 관련해 "청와대에 쏟아지는 화살을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돌리려는 작전으로 보인다"며 "작성자는 물론이고 유포자, 배후세력을 색출해 법적인 책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일각을 겨냥해 연루 의혹을 제기한 흑색선전이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전국에 도는 걸 보면 저들이 급하긴 급한 것 같다"며 "이제 기댈 데가 이런 것 밖에 없는 모양이다. 지금은 저열한 음모와 협잡으로 거대한 민심의 파도를 피할 수 있는 그런 국면이 아니다. 참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루머 유포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한기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십알단 부활하고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엘시티 문재인을 실시간 검색어 2위로 올리고 1위로 더 올리겠다고 자랑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표는 형사고발을 포함해 강력한 대응을 보이겠단다. 증거들을 하나씩 잡아내 공작 정치도 뿌리 뽑자!"며 박사모 회원들이 인터넷 상에 남겼다는 글도 함께 캡처해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