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공석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는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차관이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유 신임 문체부 2차관은 30여년간 문화체육관광부에 근무하면서 주브라질대사관 공사참사관, 문체부 홍보정책관, 대변인 등을 거쳤다.
정 대변인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업무전반에 정통하고, 정책기획 능력과 대외조정 및 소통 능력을 겸비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관광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적임으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주유엔대사로 내정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의 후임으로 안총기 주 벨기에·유럽연합 대사를 내정했다. 또 같은 날 '엘시티 비리' 사건의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국무회의가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박 대통령의 정국 주도 의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 이후 최근 한달간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