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설훈·유승희·임종성·이용득·김정우·위성곤·김영호,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등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검찰이 제시한 16일까지의 조사시한에 불응하고 결국 조사연기를 요청했다"며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연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지금 주범인 대통령의 검찰 조사 거부는 대국민 기만이자 약속파기"라고 말했다.
이어 "식물정부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대통령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규정한 것 자체가 박 대통령이 저런 태도를 취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즉시 소환해 진실을 밝히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모든 진실이 조속하고 철저히 규명되고,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이 이뤄지기를 갈구하고 있다"며 "그것이 국기를 뒤흔든 대통령이 국민에게 최소한의 할 도리이고, 민주공화국 검찰이 수행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 촉구에는 민주당(121명), 국민의당(38명), 정의당(6명) 의원 전원과 3명의 무소속 의원이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