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엘시티 수사팀은 17일 오전 서울에 있는 계주 김모씨의 집과 사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 일체를 확보했다.
김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수입의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엘시티 시공사로 포스코 건설이 나선 것과 관련해 이 계모임에서 일종의 로비, 청탁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외 건설업체가 손을 뗄 정도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엘시티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책임 준공'을 내세우며 시공사로 등장한 것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 친목계모임은 최순실씨 자매도 5~6년 전쯤 가입해 있고, 재계 순위 10위권의 재벌 사돈, 재벌 오너의 측근, 원로 여성배우, 강남에 있는 유명 한정식집 대표 등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모임의 한 달 곗돈은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사이로 돌아가며 타가는 곗돈은 2억~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장은 석 달째 도피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최근까지 곗돈을 냈으며, 독일로 도피를 간 최씨도 최근까지 곗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