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사퇴·탄핵 여론 계속 증가…74% 육박

국정수행 긍정 평가, 첫 한 자리수 추락…이재명, 지지도 10% 돌파 기염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탄핵 여론이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응답이 73.9%였다.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했던 지난달 25일 42.3%였던 사퇴·탄핵 여론은 지난 2일 55.3%로 급증했고, 지난 9일에도 60.4%로 상승했다.

사퇴·탄핵 여론이 매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번 주에는 70%대를 넘어서며 무려 74%에 육박한 것이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사퇴나 탄핵으로 박 대통령에게 국정 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는 '질서 있는 퇴진' 즉 '과도내각 구성 후 즉각 사퇴'가 43.5%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탄핵' 20.2%, '즉각 사퇴 후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 10.2%였다.

박 대통령이 일단 거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응답자 78.2%는 수사 방식을 '대면조사'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면조사' 응답은 15.3%에 그쳤다.

한편 박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리얼미터 정례조사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수대로 추락했다.

11월 3주차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의 11.5%에서 1.6%포인트 떨어진 9.9%로 7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0%p 올라 85.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52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응답률은 13.4%(총 통화 3917명 중 52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재명 시장은 11월 3주차 조사에서 10.5%로 4위를 기록하며 3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11.9%)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다.

특히 이 시장은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위한 전국 투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난 15일 일간 조사에서는 11.0%로 안철수 전 대표와 동률을 기록했다.

11월 3주차 대선주자 1위와 2위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0.0%)와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도가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했고, 반기문 사무총장은 1.2%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의 11월 3주차 정례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응답률은 11.8%(총 통화시도 1만 2972명 중 152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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