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서도 AI 의심증상 신고, 농가 확산 '초긴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에서 발생한데 이어 산란계 농장에서도 의심축이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전남 해남군 소재 산란계 농장(4만마리 사육)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서 2천여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수거한 산란닭에 대해 바이러스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 중에 있으며, 검사 결과는 오는 20일경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등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이 보다 앞서, 철새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전북 익산 만경강에서 흰뺨검둥오리를 포획해 조사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7일 경기도 광주시 소재 가든형 식당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금류 30마리를 최종 매몰 처분한 이후 7개월 만에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이번 AI 발생은 정부가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한 지 채 10일도 안돼 우리나라 최대 가금류 사육지인 전북과 전남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가 지난 8월 18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에 따라 '고병원성 AI 청정화'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발생함에 따라 청정화 지위도 상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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