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가 끝난 뒤 만나 이런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각당이 16일 밝혔다.
야3당 모두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한 만큼 사항인 만큼 이날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퇴진 방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4일,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하다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취소한 뒤 야권공조에 균열이 생긴 만큼 이번 회동에서 야3당은 다시 한 번 야권공조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 "추미애 불참으로 취소"…민주당 "이미 참여 어렵다 밝혀"
당초 16일 시민사회 원로인 함세웅 신부 주재로 야3당 대표 회동이 추진됐지만 민주당의 거부로 불발됐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함세웅 신부 초청으로 오늘(16일) 야3당 대표 간 계획된 오찬은 추미애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함 신부 측으로부터 추 대표도 나오는 쪽으로 연락을 받았는데 (오늘 오전) 추 대표가 못 나오고 다른 분을 대신 내보낸다고 하면서 조율을 해서 (오찬을) 취소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15일) 연락이 와서 추미애 대표가 함세웅 신부에게 직접 회동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이미 참여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렸고, 오늘 아침에 다시 연락이 와서 (재차) 어렵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내부 정리도 해야 하고 (야3당 대표 회동을 위해서는) 최고위와 회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는 "두 야당 간에 신경전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엄중한 시기고 야3당이 서로 얼굴 붉힐 상황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야3당 대표들이 모여서 전열을 정비하고 박근혜 퇴진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완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