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꺾은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고심’

일본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으며 B조 2위로 올라선 가운데 이달 말 기술위원회를 열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기에서 벗어난 일본 축구는 할릴호지치 감독을 재신임할 것인가.

일본 ‘닛칸스포츠’는 16일 “일본축구협회가 오는 2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다시마 고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2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열었다. 예정대로 지난 1일에도 기술위원회를 열었던 일본축구협회지만 이달 말 다시 한 번 이례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한 인사는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경기뿐 아니라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 체제로 내년 3월부터 재개되는 남은 5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인지가 토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기술위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 개인의 평가 등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달 말 이례적으로 마련된 기술위원회는 사실상 일본 축구대표팀이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를 지속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자리다. 일본축구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승리를 거둔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교체해야 한다면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 홈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패배를 기록한 이후 4경기째 패하지 않고 있지만 선수 기용에서 상당한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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