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귀박쥐는 국내 박쥐류 중에서는 대형에 속하고 절벽이나 바위틈에 서식하며 높은 하늘을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개체수나 행동생태적 습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큰귀박쥐는 국내에서 서식이 거의 확인되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도 등재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종이다. 1928년 국내 서식이 처음 보고됐으나, 이후 2008년 시화호와 2013년 거제와 창원에서 목격된 것이 전부다.
이번에 큰귀박쥐를 발견한 사람은 '기후변화 국민 모니터링단' 회원인 김관식 씨로, 지난달 말 북한산에서 암벽 서식지를 오르는 박쥐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석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희귀종인 큰귀박쥐가 국민모니터링 회원에 의해 발견되어 보고된 사례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시민 참여형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