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대통령? 길라임과 길라임의 만남

드라마 '시크릿가든' 두 주인공 모두 朴 대통령 만나

배우 하지원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21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한복패션쇼를 관람하던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길라임' 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두 주연 배우와 대통령과의 만남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15일 JTBC는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최순실 씨와 최순득 씨가 다녔다고 알려진 차움의원 VIP 시설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길라임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주인공으로, 그 상대역 '김주원'에는 배우 현빈이 활약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당시 35%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등의 대사를 유행시키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 드라마 주연 배우들과 만나거나 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배우 하지원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21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한복패션쇼를 관람하던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배우 하지원은 지난 2015년 10월 21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한복특별전에 유일한 배우로 초대됐다. 당시 그 이유로는 다수의 사극에 출연하며 아름다운 한복 맵시를 뽐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하 씨 옆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 명의 길라임이냐", "성공한 덕후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늘 아래 두 길라임이 있을 수 없기에 하지원 씨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 같다"는 농담도 던졌다.

박 대통령은 현빈에 대한 '팬심'도 나타냈었다.

지난 2011년 12월 1일 MBN '박근혜 재조명, 인간 박근혜'에 출연했던 박 대통령은 "공군 출신 조인성, 해병대 출신 현빈, 육군 출신 비 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 때 밝게 웃으며 "세 명 다 좋아하며 안 되냐"고 화답한 후 "다 좋지만 해병대에 가 있는 현빈 씨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현빈은 지난 2015년 6월 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헌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모헌시 '옥토'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현빈과 하지원이 지난 2010년 SBS '시크릿가든' 방영을 앞두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모습이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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