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6일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와 연봉 7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는 "대니 워스는 홈런보다는 2루타 등의 장타를 생산해 내는 ‘갭 파워 히터’ 스타일로 특히 컨택 능력과 출루율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니 워스는 미국에서 주로 유격수에서 활약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대니 워스는 미국 페퍼다인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7순위, 전체 91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이번 시즌까지 총 6시즌동안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3, 출루율 0.281, 장타율 0.287에 그쳤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팀에 기여했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로 67경기에, 유격수로 42경기에, 3루수로 28경기에 나섰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유격수롤 맡았다.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2시즌동안 보인 타격 발전이 눈에 띈다. 대니 워스는 2015년 트리플A 리노 구단에서 타율 0.314, 출루율 0.394, 장타율 0.469을 기록했고 2016년 트리플A 프레즈노에서는 타율 0.330, 출루율 0.431, 장타율 0.525를 기록하는 등 최근 2년간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그를 지켜봤다. "매우 스마트한 선수"라며 " 모든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성실함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인성 면에서도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계약을 마친 대니 워스는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게 되어 매우 설렌다. 리노에서 함께 뛰었던 에반스나 대니 돈 등과 연락하면서 한국 야구의 수준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다. 수준 높은 리그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적응하고, 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힐만 감독님과 다시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