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을 기록, 3승2패 승점 9점의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A조 2위로 올라섰다.
전반 25분 수비수 김기희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김신욱이 교체 투입되면서 두 골이 나왔다. 후반 22분 박주호의 크로스를 남태희가 헤딩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40분에는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구자철이 밀어넣었다.
한국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일단 경질설까지 나돌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무엇보다 최종예선의 절반인 5경기를 치른 가운데 조 2위를 탈환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 중요하다. 차분하게 한숨 고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2위와 3위는 큰 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란이 시리아와 비기면서 A조 1~3위가 승점 2점 차로 늘어섰다.
이란은 말레이시아 세렘방 투안쿠 압둘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5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3승2무 승점 11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슈틸리케호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1위 이란과 승점 1점 차로 좁혀졌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었지만, 5차전이 끝난 뒤에는 A조 1위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