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기자들을 만나 "박 대통령 검찰 조사 날짜를 특정해서 언급하기 어렵다. 변호사가 선임되면 변호사가 검찰과 협의를 해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선임 여부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변호사 선임, 선임된 변호사와 검찰의 일정 조율 등 물리적 시간을 감안할 때 조사일시는 이번주 후반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의 조사에 입회할 변호사로는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때 청와대의 고소를 법률 대행했던 손교명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의 참모 출신인 홍경식 전 민정수석, 유일준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검찰 조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박 대통령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어젯밤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통보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언제든 열리기 기대한다. 야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정 대변인은 "대통령이 정국 안정을 위한 후속조치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 열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국방부가 강행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다 설명했다"는 말로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