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의성은 "별의별 협박을 하면서 걷어가서 자기들 맘대로 쓰는 거라면 국민연금과 조폭의 수금이 뭐가 다른 겁니까?"라며 "몇천원 몇만원 때문에 맘 졸이고 애태우는 우리 삶은 저러한 거대한 도둑질 앞에 너무나 초라하고 무기력해서 눈물이 납니다"라고 통탄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그렇게 몇천억씩 해먹으면서 애들 밥좀 먹이자고 하면 빨갱이라고…"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정부가 국민의 노후 준비로 거둬들이는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국민연금은 오너 일가를 빼고 삼성물산의 지분이 가장 많았는데,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 조건에도 찬성표를 던져 결국 합병이 이뤄졌다. 이에 따른 국민연금의 손실액은 최소 700억 원에서 최대 4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승마 훈련 명목으로 최순실 씨 측에 따로 거액을 건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삼성그룹 합병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해 대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성의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라면 살 때 몇백원 때문에 0짬뽕과 00탕면을 두고 고민할 때 '난 왜 구질구질해야 하는가'란 생각을 하는데, 그건 그냥 제가 구질구질해서겠지만 아무튼 화가 난다"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민연금 제도는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걸 운용하는 사람들의 자질과 운용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 불분명한 기준으로 무모하게 투자 후 손실에 대해 어떠한 이도 책임지지 않는 점 등은 고쳐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저로선 정치권에서 좀 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개선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