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로비의혹 수사본격화…정·관계인사 소환 1호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회장.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500억원대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66)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정·관계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3일 이 회장을 구속한데이어,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500억 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 정·관계 고위 인사를 상대로 광범위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관계인사의 연루사실과 실명을 증거로 제시하자,이 회장이 이런 부분에는 시인했다는 설도 퍼지고 있다.

또 이 회장과 함께 친목 계모임을 해온 최순실씨가 엘시티 견본주택을 다녀간 정황을 근거로 최씨가 엘시티 사업에 관여한 부분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이 이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강도높게 조사하면서 지역 정·관계에서는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과 고위관료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거나 엘시티 인,허가 당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국회의원과 고위관료 등이다.

특히,전직 의원 A씨의 경우,이 회장이 아지트로 활용했던 서울 강남 술집의 단골손님이었다는 설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 관련해 부산지역 한 국회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대해 "불쾌하다.실명이 보도되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과연 누가 제1호 소환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인,허가 과정의 특혜부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정·관계인사를 소환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정·관계 로비의혹의 실체를 파해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검 고위관계자는 "정·관계인사를 소환하면 미리 알려주겠다"고 밝히는 등 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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