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트럼프 "대통령 연봉 1달러만 받을 것"

당선 뒤 첫 TV인터뷰, 낙태 반대 단호-동성 결혼 합법화에 긍정적, 힐러리 특검 한 발 물러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뒤 첫 TV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대법관 지명과 관련해서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조차 모르지만 그것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연봉은 현재 40만 달러(약 4억7천만원)이다.

미국내 보수· 진보간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는 낙태합법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현재 공석인 대법관 자리에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고, 그 사람은 미국 전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합법 판결을 내린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이미 결정된 문제로, 대법원에서 그 문제를 재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무슬림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 소식을 듣고 슬퍼졌다. 그러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불법 이민자 중 범죄자 우성 추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할 것은 약 200만 명, 심지어 30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들을 이 나라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게 정상화된 다음에는 누가 훌륭한 사람들인지에 대해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일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구제책을 마련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화제가 됐던 미국과 멕시코 간 장벽 건설 공약을 실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특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한 걸음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그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며 "다음에 다시 만날 때 매우 만족할만하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