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야와 탄핵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질문에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 내려오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며 "그런 고집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 "예전부터 내 이야기를 전혀 안 들었던 '친구'"라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게는 그런 고집이 없었다"며 "육영수 여사의 아버지가 욕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총재 뿐이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다"며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 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최태민이란 놈 조사해봐'라고 지시했다"며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 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아버지에게 찾아가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다"고 전했다.
최근 벌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최순실은 최태민의 혈맹이니까 믿고 부탁도 하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는 천하가 제 손아귀에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신념화를 한 게 바로 최태민"이라며 "지금 저러고 앉았는거는 그 때 미친 거 그대로"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화를 내며 "내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허튼 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