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끝난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2차전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4라운드에서 올렉스 노렌(덴마크)에게 역전당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39위에서 15위로 점프했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 골프기자협회 투표로 결정되는 신인왕 투표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다. 대부분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신인이 수상해왔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리 하오통(중국)은 17위에서 19위로 떨어졌고, 이수민(23, CJ오쇼핑)도 24위에서 40위까지 내려앉았다. 브랜든 스톤(남아공)도 24위에서 48위까지 추락했다.
남은 대회는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왕정훈이 신인왕을 차지한다면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을 받은 안병훈(25, CJ그룹)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이 나오게 된다.
왕정훈은 "우승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침착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면서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신인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 대회인 DP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기록해 유러피언 투어의 2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