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수 연습생
곽동연은 사실 가수 연습생 출신이다. 현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원래는 이쪽(?) 일에 관심이 없었고, 합기도를 6~7년 정도 했어요. UFC 경기를 즐겨 봤는데, 선수들의 등장 음악이 항상 록이었거든요. 그렇게 밴드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본조비, 레드 제플린 등의 음악을 좋아했죠.
FNC에는 열 네 살 때 들어왔어요. AOA가 저보다 후배 연습생이었죠. (웃음). 3년 정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런데 회사가 추구하는 음악과 제가 하고픈 음악이 달라서 점점 지쳐갔죠. 그러다 우연히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재밌더라고요. 회사에서도 제 연기를 좋게 봐주셨고 좋은 기회를 얻어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에 방장군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죠."
#2. 아역 배우
이후 곽동연은 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 '드라마 스페셜 - 중학생 A양(2014)', SBS '모던파머(2014)', '돌아와요 아저씨(2016)', tvN '피리부는 사나이(2016)' 등에 출연해 연기 경력을 쌓았다.
"애초에 제가 아역배우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누군가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면 아역배우인 건지, 단순히 나이가 어리면 아역배우인 건지 명확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말에 갇히지 않으려 노력했고, 꾸준히 연기자로서 성장해왔다고 생각해요."
곽동연은 성인이 되자마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소중한 작품을 만났다.
"촬영을 2주 정도 앞두고 합류했어요.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였죠.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너무 매력적인 역할이었으니까요. 다행히 4회까지는 병연이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아 준비할 시간이 조금은 있었죠. 원작과는 다른 나만의 병연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얼떨떨하네요."
#4. 액션 연기
특히 곽동연은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함께한 액션 팀과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계속 연락하고 지내던 형들이라 호흡이 잘 맞았고 덕분에 검술 등을 빨리 배울 수 있었죠. 아직도 손 이곳 저곳에 상처가 남아있지만, 다행히 촬영하면서 큰 부상을 입진 않았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무협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해 다시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요."
#5. 박보검
'구르미'에서 곽동연과 박보검의 브로맨스는 단연 돋보였다. 곽동연은 인터뷰에서 박보검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밝히기도 했다.
"브로맨스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보검이 형과 함께한 덕분에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촬영하면서 실제로도 많이 가까워졌고요. 아, 보검이 형은 밀가루를 못 먹어요. 먹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온대요. 그래서인지 식당에서 콩국수를 자주 먹더라고요. (웃음)."
곽동연은 최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팔찌를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보검이 형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사복을 입는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제품을 항상 착용하더라고요. 그런 행동을 좋게 봐주시고, 거기에 응답하듯 함께 행동하시는 팬들이 있다는 걸 알았고요.
보검이 형만큼의 파급력은 없겠지만, 저도 소소하게나마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중 (이)시언이 형 팔찌를 선물해주셨죠. 최근에 살짝 화제가 되었는데, 작게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해요."
#7. 나혼자산다
곽동연은 6년째 혼자 살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14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솔로 라이프를 공개하기도.
"열 네살 때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이제는 혼자 사는 게 너무 익숙해졌어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적도 있는데, 전 예능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예능은 워낙 돌발 상황이 많고 약속된 게 없잖아요. 하면 할수록 대처할 능력이 없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전 연기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웃음)."
#8. 스무살
올해로 스무 살이 된 곽동연은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뭐든 쉽게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경험했던 것들을 곱씹고 되짚다 보면 놓친 부분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항상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어떤 사람이든 때와 장소에 따라 성격은 변하잖아요. 저도 친구들과 있을 때는 장난스러운 모습이 나와요. 어른스럽다고 해주시는 건 좋은데, 어른인 척한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해요."
#9. 버킷 리스트
곽동연은 매해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작성한다. 그는 벌써 새로운 목표를 세울 생각에 들떠 있었다.
"무조건 1월 1일에 10가지 목표를 적어요. 그 중 한 가지만 성공해도 잘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올해는 영화 촬영을 하겠다는 목표와 멋진 사진 30장을 찍자는 목표를 달성해서 만족스러워요."
#10. 좋은 사람, 좋은 배우
'좋은 사람, 좋은 배우'. 곽동연의 좌우명이다.
"좋은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고 싶어요. 연기 외적으로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