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문체부)는 "여직원 성추행과 인사 전횡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대한 해임을 11일 결정하고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는 현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신임 사장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윤선 장관은 “앞으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황신혜 밴드'의 리더 출신으로, 2014년 6월 국립박물관문화재재단 사장(임기 3년)으로 임명됐다. 그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전문위원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사장이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지난해 초 신입 여직원 회식자리에서 김 사장이 특정 여직원에게 본인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하면서 허리에 손을 두르고 얼굴을 비비며 성추행을 하거나 여직원에게 자신의 집을 청소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 등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