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가운데 현대중공업은 2분기 기준 2만6299명에서 3분기 말 기준 2만3700여 명으로 2600여 명이나 줄었다.
상반기 500명 가량의 인원을 줄였던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6월말 기준 1만2699명에서 3분기 말 기준 1만2500명으로 200명 가량이 줄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3분기에는 약 100명 정도가 추가로 줄어 직원수가 1만2500명 아래로 내려갔다.
문제는 조선 빅3에서 올 상반기 3000여 명, 3분기 3000명가량을 합쳐 총 6000명 이상이 이미 일터를 떠났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수주 절벽이 예상되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까지도 추가 인력 감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지난달 말까지 생산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은 결과 총 1200명이 신청해 11월1일자로 전원 퇴사 처리 됐다.
여기에 연말까지 정년퇴직하는 자연감소분 인원이 300명 정도 있고, 부서장급 이상 전원으로부터 경영진이 사표를 제출받아둔 상태여서 다음 달 조직개편과 함께 100명 안팎의 인원이 추가로 감축될 수 있어 올해 말까지 직원 수가 1만명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이미 올해 세 차례 희망퇴직을 한 만큼 연말까지 추가 감원 계획은 없지만, 내년에 일부 사업부문의 분사가 추진될 경우 인력이 더 줄어들게 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6월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 경영상황과 연계해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발표 당시 직원수가 1만4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3년간 4000~5000명을 줄여 1만 명 안팎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빅3에서 직원수가 대규모 감소하면, 이들 회사와 연계돼 있는 협력업체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일자리를 이미 잃었거나 잃을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자 증가가 더욱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