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지난 7일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데 이어 여당 의원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탄핵을 공식 거론한 것이 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주류 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심각하고 수습이 어려운 이유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께서 헌법 위배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야)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질서있는 퇴진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그 선택은 탄핵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승민, 정병국, 김성태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사철 전 의원 등도 '탄핵'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즉각적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이날 90여 명의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박 대통령 사퇴 외에도 최순실 사태에 따른 공동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도 발전적 해체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