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모두 154만 7555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지하철 이용객 70만 1458명보다 84만 6097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심으로 유입된 하차 인원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81만 1223명으로,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 5835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다시 말해, 약 46만여 명이 지하철을 이용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여기에 시외버스나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은 약 37%.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계산해보면, 약 125만 9013명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추산에 이를 수 있다.
서울시는 전날 대규모 집회를 고려해 지하철 1·2·3·5호선 열차 막차 운행시간을 13일 오전 0시 30분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실제 지하철 이용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집회 참석자는 집회측 추산 100만 명, 경찰측 추산 26만 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 명'이란 숫자가 허수가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를 통해 어느정도 증명됐다"며 "100만 명가량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100만 명이 모인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에는 70만 명이 모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