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켜진 광화문역입니다" 기관사 방송 '뭉클'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시민 100만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6만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 참여 승객들에게 독려의 말을 전한 지하철 기관사 안내 방송이 화제다.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트위터 이용자 '@Sun****'은 "집회에 가는 길이었다. 지하철 기관사 분이 '촛불로 켜져 있는 광화문역입니다. 이번 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몸조심하시고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하더라. 정말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3호선을 탔다. 기관사 방송 정말 멋있더라. 안국역에서 타서 가는데, 을지로 3가역을 지날 때쯤 '오늘 집회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하더라. 방송 끝나고 사람들 다 박수쳤다"고 게재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자신의 계정에 "귀가하며 3호선을 탔다. 기관사가 '승객 여러분 집회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안내 방송을 시작하더라. 방송 종료 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rain****'도 "종로 3가 3호선 안내방송. '집회에 참여하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다. 집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승객 여러분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나오더라.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고 벅찬 마음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집회 관련 지하철 안내 방송 후기 모음. (사진=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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