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4년새 10% 늘어…3명중 2명은 여성

관절 부위 염증이나 연골이 닳아 생기는 관절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50대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3일 공개한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49만명으로 지난 2011년의 408만명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대는 26.6%인 120만명, 50대는 24.3%인 109만명이었다. 또 70대는 22.5%인 101만명으로 집계됐다. 50대와 60대가 전체의 50.9%, 70대까지 합치면 73% 이상을 차지한 규모다.

특히 전체 관절염 환자 가운데 67.2%인 302만명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관절염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 2011년 1조 4884억원에서 지난해엔 1조 8402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비만과 고령화 인구가 많아져 무릎 관절염이 증가하면서 퇴행성 관절염도 늘고 있다"며 "여성호르몬은 류마티스고나절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등의 이유로 연골이 닳아 발생하며, 이 가운데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원활히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관절염이 생겼을 때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며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이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흡연을 하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금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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