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2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현 한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하는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대표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바로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복합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그 자리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실제 독대가 있었는지,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강제했는지, 총수들이 낸 기금에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 '최순실과 35억 직거래' 의혹 박상진 삼성 사장, 19시간 조사
박 사장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19시간 넘게 마라톤 조사를 받은 뒤, '독일에서 최 씨를 만났나',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