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 방송은 트럼프에게 투표한 아들을 집에서 쫓아낸 엄마의 동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고 12일 소개했다. 모의투표는 변환학습이라는 교육 목적으로 학교에서 주로 시행한다.
미국 텍사스 주 프레즈노에 사는 이 엄마가 휴대전화로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문제의 엄마는 아들이 트럼프를 찍었다고 하자 "문앞에 있는 옷 가방을 챙겨서 집에서 나가라. 안녕"이라고 매몰차게 말한다.
소년은 울면서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없었다. 엄마는 아들에게 "우리 엄마가 트럼프를 찍었다는 이유로 나를 내쫓았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옷 가방을 함께 쥐여주고 소리를 지르며 나가라고 했다.
저물녘 아들을 집에서 쫓아낸 엄마는 그를 따라가면서 계속 동영상을 찍었다. 보도에 서 있던 아들에게 엄마는 "왜 트럼프를 찍었느냐"고 물었고, 아들은 "TV에서 트럼프를 많이 봐서"라고 답했다.
엄마의 신분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들이 흑인인 점을 볼 때 엄마 역시 흑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페이스북 조회 건수는 20만 건을 돌파했다.
동영상을 본 이웃 주민들은 분노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미친 짓"이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무언가를 올릴 땐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왜 트럼프가 최선의 선택이 아닌지 엄마가 아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잘 설명했어야 했다"면서 엄마의 처신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포트벤드 카운티 경찰국과 아동보호국이 동영상을 보고 즉각 엄마를 조사했다고 폭스 방송은 보도했다.
가족을 만난 조 루에러 형사는 아동의 건강은 좋아 보였고, 엄마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으로 엄마에게 아동학대와 같은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