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내년 5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해야 하는 주축멤버라는 점에서 대회 개막까지 남은 7개월여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하지만 12일 막 내린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국가대표 국제축구대회에서 확인한 이들의 현재는 다소 차이가 있다. 첫 경기였던 이란전에는 나란히 후반에 교체 투입됐고, 잉글랜드와 2차전은 이승우가 전반에, 백승호가 후반에 교체 투입되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에는 동반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백승호가 45분, 이승우가 80분간 활약했다.
둘은 3경기를 뛰며 이승우가 1골 1도움을, 백승호가 1골을 기록했다. 매 경기 90분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지만 나름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다.
“이승우는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 감독은 “수비수의 체격조건이 좋은 잉글랜드전은 전반에 들어가 혹시라도 다칠 수도 있는 만큼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전략적으로 후반에 투입했다. 상대 수비 공간이 열릴 때 투입하려고 했다. 나이지리아는 상대적으로 잉글랜드보다 체격조건이 큰 차이가 없어 선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승호는 조금 달랐다. 정 감독은 “백승호는 현재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래도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는 대회 전보다는 이후가 나아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난 뒤 만난 이승우는 ”지난 3년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번 대회는 만족스럽다. 바르셀로나에 복귀해 잘 적응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승호 역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닌데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 감각적인 면이 부족했다”면서 “그래도 지난 대회(AFC U-19 챔피언십)보다 많이 올라왔다. 대표팀에 오면 그래도 경기에 뛸 수 있어서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이번 대회의 성과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