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벌써 30만명…100만 촛불 타오를까?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2016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항의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대규모 집회가 서울광장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난타공연 등 각종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녁 촛불집회에는 사상 최대로 100만명까지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12일 오후 2시쯤 서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대통령 퇴진과 성과연봉제 퇴출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중들은 1% 권력자가 국정을 농단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투쟁은 한국사회를 뿌리부터 뜯어고치자는 투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 서울광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13만명(경찰 추산 8만명)이 모였으며 현재 서울전역에서 농민·학생단체 등이 사전집회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농민단체 1만명은 남대문 옛 삼성본관 앞에서, 재야·학생 단체 1만명은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사전집회 중이다.

방송인 김제동 씨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광화문 광장 집회에도 1만여명이 모여있으며 이들은 각각 집회를 마치는대로 서울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각각 경찰이 추산하는 인원이며, 주최 측은 급격히 밀려드는 인파에 정확한 수를 추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다만, 비공식적으로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광장에만 2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주최측은 파악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등 다른 곳에 모인 인원까지 포함하면 3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에서 5천여명의 참가자를 실은 버스가 이날 아침 서울로 출발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상경해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광장 남측에서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난타공연이 나오는가 하면 부적이나 대형 인형탈 등이 등장했다.

곳곳에서는 여러 대의 모형 단두대도 눈에 띄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실망한 민심이 폭발하면서 오늘 저녁 서울 도심은 촛불로 빼곡히 메워질 전망이다.

주최 측은 최소 60만명에서 100만명까지 모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경찰도 16만명 이상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70만 명(당시 주최 측 추산)이 모였던 지난 2008년 광우병 집회를 뛰어넘는다.

4시에는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 본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후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뻗은 내자동 로타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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