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日·美 관심에 '주가 폭등'…NC는 잡을 수 있을까?

에릭 테임즈 (사진=NC 제공)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그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이적 루머를 전문으로 다루는 'SB 네이션'과 'MLB 데일리디쉬'에서 활동하는 크리스 코릴로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계약 신분이 된 테임즈를 두고 다수의 메이저리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주 튼튼한 시장이 형성됐다"며 테임즈를 두고 치열한 영입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도 테임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복수의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테임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그를 영일 리스트에 올려뒀다'라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온 상황이다.


테임즈가 거둔 성적을 들여다보면 군침을 흘릴 만하다. 지난 2014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테임즈는 KBO 리그에서 3시즌 활약하면서 총 390경기 출전 타율 3할4푼9리(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장타율(0.721)과 출루율(0.451)을 합한 통산 OPS는 무려 1.172에 달한다.

지난 2015시즌에는 KBO 리그 최초로 40-40클럽(도루, 홈런 40개)을 당성하며 MVP까지 차지한 테임즈다.

일본과 미국의 구단들이 테임즈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자금력에서 열세에 있는 NC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테임즈에 연봉 3억엔(약 33억원) 이상을 안겨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3억엔은 2016시즌 테임즈가 NC로부터 받은 연봉의 약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역시 테임즈가 포기하기 힘든 매력적인 카드다. 테임즈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219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1년에나 이뤄졌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181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 21홈런에 그쳤다. 장타율(0.431)과 출루율(0.296)도 지금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KBO 리그가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에 빠진 탓에 테임즈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꼽을 수 있지만 그 역시 기량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초대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과 다시 재계약하며 집안 단속을 시작한 NC. 과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테임즈와 재계약까지 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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