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외교행낭으로 베트남 등에 거액 유출"

안민석 "외교부 내에 공범 있을 것" 배후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해외로 거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행낭은 외교 관례에 따라 본국과 재외공관 사이의 물품 왕래에 사용되는 것으로 외교상 기밀문서 등이 담겨있을 수 있어 상대국 출입국 검색 대상에서 제외된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최순득씨 재산이 최순실씨 보다 더 많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재산이 대거 유출됐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외교행낭은 관례에 따라서 인천공항이나 호치민공항에서 아무런 검사 없이 통과할 수 있다"며 "이 외교행낭을 이용해 최순득 씨의 현금이 보내졌고 재산도피와 그 일부가 아들 승호 씨의 사업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최순실 일가는 상상을 초월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지 않느냐"며 "특히 그동안 교육, 문화, 스포츠분야 이권을 챙긴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외교, 안보, 국방에도 최씨 일가가 관여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 씨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자금을 반출한데에는 공범이 있었을 것이라며 외교부 내 '배후설'을 주장했다.

그는 "13년도 당시 베트남 대사에 외교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이 임명이 됐다. 당시 전대주 대사가 임명된 것에 대해 베트남 교민들이 굉장히 의아해 했다"며 "임명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와중에 최순득 씨와의 친분 때문에 대사로 임명받았다는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순득 씨의 아들 승호 씨가 호치민에서 유치원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대사가 되기 이전부터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사람이 바로 전대주 전 대사다"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급거 귀국한것에 대해선 "독일은 자금세탁 범죄를 굉장히 중죄에 처하게 돼있어 상당히 두려움과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독일 검찰보단 한국 검찰에서 수사받아 죄를 사할 꾀를 부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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