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재단, 남양주시와 생활체육사업 진행해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한 K-스포츠재단이 남양주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생활스포츠사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11일 "남양주시가 지난 3월 대한체육회에 K-스포츠클럽 신청을 문의했다"며 "지난 5월 K-스포츠재단,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방문해 거점 K-스포츠클럽에 대한 사업 설명을 해줬다"고 말했다.

K-스포츠클럽은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함께 추진하는 생활스포츠사업이다. 거점 K-스포츠클럽에 선정되면 매년 8억 원씩 3년간 24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

남양주시는 "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해 단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K-스포츠재단과 협력해서 함께 추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지난 7월 19일 K-스포츠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재단과 함께 추진할려면 업무협약을 맺어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협약에는 강사는 K-스포츠재단이, 시설은 남양주시가 각각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지난 9월 실사에서 전용시설 제공이 어려워 감점을 많이 당했고 결국 최종 탈락했다.

거점 K-스포츠클럽에는 경기 남양주시와 전북 전주시 등 7개 도시가 응모했다.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남 남원시 등 3곳이 지난 1일 선정됐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K-스포츠재단의 2016년 입출금 내역을 제출 받아 지난 10일 공개했다.

입출금 내역에는 K-스포츠재단이 지난 8월 남양주시와의 협약서 자문료로 모 법무법인에 165만 원을 지출한 뒤 9월 말까지 남양주시를 꾸준히 오가며 회의비·식사비·교통비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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