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이 11%(전국 기준)로 각각 9.7%와 9.3%를 기록한 MBC '쇼핑왕 루이'와 KBS '공항 가는 길'을 앞질렀다.
SBS '질투의 화신'은 기상 캐스터 출신에서 뉴스 앵커가 되는 표나리(공효진 분)와 다혈질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 분), 이화신의 절친이자 재벌 3세인 고정원(고경표 분)의 양다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방송 전부터 공효진과 조정석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질투의 화신' 마지막회는 표나리와 이화신이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고 황혼을 맞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MBC '쇼핑왕 루이'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가 우연히 산골 소녀 고복실(남지현 분)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배워 나가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였다. 10일 연속 방송된 15~16회에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평온한 엔딩이 등장했다. 루이와 복실은 사랑을 확인한 후 미래를 약속했고, 루이의 사고를 사주한 백선구(김규철 분)가 자수했으며, 차중원(윤상현 분)은 복실에 대한 짝사랑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채수빈 분)을 만났다.
KBS '공항 가는 길'은 인생에서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 서도우(이상윤 분), 최수아(김하늘 분)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전달한 멜로 드라마였다. 도우와 수아 모두 기혼자인 탓에 '불륜 미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두 사람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린 반면 표현을 과하게 그리지 않아 '담백하고 잔잔하다'는 평을 들었다. 1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수아가 전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과 헤어졌다. 배우자와 헤어져 각자의 시간을 살던 도우와 수아가 처음 만났던 공항에서 재회하면서 끝이 났다.
KBS, MBC, SBS의 수목드라마가 같은 날 종영해, 다음 주부터 새로 시작하는 후속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공항 가는 길' 후속으로는 박진희와 오지호가 출연하는 '오 마이 금비'가, MBC '쇼핑왕 루이' 후속으로는 이성경과 남주혁이 만난 '역도 요정 김복주'가, SBS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는 전지현과 이민호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편성됐다. 세 드라마 모두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