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 내각 설립' UNIST 교수들 시국선언 참여

UNIST 교수들은 11일 오전 대학본부 광장에서 교수 150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반웅규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울산지역 대학생에 이어 교수들까지 확산하고 있다.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들은 11일 오전 대학본부 광장에서 교수 150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유니스트 교수는 비전임까지 포함해 모두 432명 이다.

교수들은 국정마비와 헌정파괴의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이 물러남과 동시에 국회가 과도내각을 구성하고 조속히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정기관은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책임진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부끄러움과 울분을 느낀다고 했다.

송현곤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대통령이 국정농단 세력을 비호하는 비상식적인 정권에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꿈과 열정을 갖고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가르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나명수 자연과학부 교수도 "굳이 교수가 아니더라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나라가 잘 못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위임한 국가권력과 헌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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