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닮은 드라마 '밀회'에 '차움'도 등장

정유라 이어 '차움병원'까지…'밀회' 작가는 알고 있었나

(사진=JTBC 드라마 '밀회' 3화 방영분 캡처)
'최순실 게이트'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으로 재조명된 JTBC 드라마 '밀회'에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다녔던 차움병원 간판까지 등장해 화제다.


지난 2014년 3월 방영을 시작해 5월 종영한 '밀회' 3회분에는 호스트바에서 만취한 서영우(김혜은 분)를 데리러 가려는 오혜원(김희애 분) 뒤로 '차움' 간판이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차움병원은 지금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으로 크게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담당의사이자 '안티에이징 전문의'로 알려진 차움병원의 한 의사가 대통령 가정의학과 자문의로 위촉되고,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진료했으며, 청와대가 각종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밀회'에 등장한 차움 간판은 철자뿐 아니라 로고까지 필기체로 실제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다.

'밀회'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내용으로 재조명된 건 지난 10월부터다. 극중 정유라(진보라 분)는 무속인 엄마 덕에 명문대에 입학하고 학점도 조작한다.

실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했다. 다른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과제를 할 때, 정 씨는 출석도 하지 않은 채 엉터리 리포트로 B 이상의 학점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극중 출석 호명 장면을 담은 3회에서는 "125번 정유라, 126번 최태민"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이는 정유라 씨와 그의 할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또, 극중 예술재단의 딸 서영우는 5회분에서 호스트바 출신 남성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를 패션 사업 파트너로 둔갑시켜 수입의류매장을 차려준다.

호스트바에서 일하다 최 씨와 친해져 패션잡화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고영태 씨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다.

'밀회'를 집필한 정성주 작가는 최순실 게이트를 알고 있던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작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화여대 출신이라는 점에 더해 '밀회' 등장인물의 설정과 배경 등이 최순실 게이트와 닮은 대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어, 그가 최순실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미리 알고 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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