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기자들을 만나 "수사 중인 상황에서 홍보수석실이 조사할 이유도 없고, 조사권한도 없다"며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달 중순 홍보수석실이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을 통해 차씨와 접촉해 상황을 파악한 뒤,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에게 조사내용을 전달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한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송성각씨와의 접촉도 없었느냐는 질문에 "하여간 검찰이 수사 중이니까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복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 대응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정보가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정윤회 문건파동 때 민정수석실이 한 모 경위를 회유했다'는 보도에는 "들어보지 못했고 파악돼 있지 않다"고, '최순실씨 단골 차움병원 소속 의사가 청와대 자문의로 활동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법원 결정으로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청와대 행진이 허용된 데 대해서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국정 혼란과 공백이 생기지 않게 국회에서 조속히 총리를 추천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늘 양국 정상회담이 있었고, 어제 통화에서도 두 정상이 가까운 장래에 만나자고 했다"며 "미국 쪽 인수위가 구성된 뒤에 상황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