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촛불' 앞두고 정부 또 담화문 내기로

11일 오후 '평화집회' 당부 예정…대규모집회마다 합동담화 '데자뷰'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 서울행동'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한형기자
최소 50만명 넘는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일 '민중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정부가 11일 오후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사회부총리를 겸임하고 있는 교육부 이준식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평화적 집회'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법무부 김현웅 장관, 행정자치부 홍윤식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는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 하루 전날에도 교육부·법무부·행자부·농림부·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차관 합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법이 정한 절차를 어기거나 다른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불법시위를 조장·선동한 자나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사법조처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리고 이튿날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고(故) 백남기 농민은 경찰이 직사로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고, 317일만인 지난 9월 25일 끝내 숨졌다.

현 정부는 지난해 4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또 지난 2013년 철도공사 노조 파업을 앞두고도 '엄정 대응'을 경고하는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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