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캐나다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1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훈련 도중 발등을 두 바늘 꿰매는 부상을 당해 천안에 동행하지 않았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서울에 남았다”면서 “사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쓰는 발등을 다쳤기 때문에 캐나다전이 끝나고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청용은 9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던 중 슈팅을 시도하다 동료 선수의 축구화에 발등을 찍혔다. 하필이면 신발끈을 매는 부위가 축구화 스터드에 찍히며 발등이 찢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나설 선수는 캐나다를 상대로 90분을 소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로도를 고려해 한 선수가 두 경기를 모두 출전하는 상황도 피하고 싶다. 현재 팀의 상황을 분석해서 최적화된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두된 이청용과 이재성의 대안은 최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하는 황희찬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꾸준하게 출전하며 득점까지 하는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한 황희찬을 측면에 기용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점검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슈틸리케호’와 맞서는 캐나다도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경기를 예고했다. 마이클 핀들레이 캐나다 감독은 “내년 북중미 골드컵을 준비하며 치열한 내부 경쟁이 진행 중”이라며 “한국을 상대로 가볍게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