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변호사회 시국선언 "박 대통령, 법률과 역사 심판 받아야"

변호사 101명 "가장 저열하게 법치주의 훼손…박 대통령 물러나야"

대구지방변호사회가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원 101명은 10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권리와 의무를 스스로 방기하고 가장 저열한 방법으로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인권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들은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무너진 국가 기강을 세우기 위해 박 대통령이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시국선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대통령과 가까운 무리들이 아무 직책도 없이 대통령의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했다"며 "또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공직자들은 이를 묵인하고 동조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 능력과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했고 민심을 수습할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채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자연인으로서 진실을 고백하고 법률과 역사의 심판을 받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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