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당선에 "한미 동맹 기조 심화, 발전될 것"

"트럼프 측과 활발한 아웃리치…신 행정부와 협조 강화 위해 착실히 대응할 것"

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정부는 미국 대선 결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향후 한미동맹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파악과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미 국민의 염원과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풍부한 경륜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만큼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심화,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 대선 결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변화를 갈망하는 미 국민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공개하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상당수 있었던 점과 선거 막바지 클린턴 후보에 대한 FBI의 이메일 사건 재조사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북 정책이나 한미 동맹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핵심인사들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니 이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핵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대북 압박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니 북핵문제가 새 행정부에서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로서는) 최대한 양 캠프에 대한 균형잡힌 아웃리치 활동을 해 왔다. 트럼프 진영에 대해 100회 이상의 활발한 아웃리치가 있었고, 양당 후보가 사실상 정해진 시점부터 TF를 꾸려 대책을 마련했다. 또 부처간 협의를 거쳐 상황 점검과 액션플랜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캠프 내 고위 관계자뿐 아니라 의회 내 트럼프 측 인사들, 보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 인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네트워킹 활동을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또 트럼프 당선인 측에 대북관계 중요성 등을 설명할 고위급 간부를 워싱턴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과거) 특별히 인수위 등과 접촉만을 위해 팀을 파견한 전례는 없다"면서도 "대선이 끝났으니 인수위를 포함해 새 팀과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대선이 끝난 상황에서 (트럼프 캠프) 인수위 구성 초기부터 시작해 이 플랜에 따라 신 행정부와의 협조 강화를 위해 착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뜩이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생긴 외교공백이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 전과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에 해왔던 것과 차이없이 계속해서 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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