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논의를 계속한다면 야 3당은 국방장관 해임도 건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한일 양국 정부가 비밀리에 협상을 벌여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유보된 바 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10일 "박근혜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데 마치 서둘러 땡처리하는 자세가 아닌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명박 정권 이후 박근혜 정부가 또다시 국민적 동의도 없이 제2의 밀실 협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시도는 우리 군사정보를 일본에 '바치는' 퍼주기식 안보 무능의 종결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혼탁한 정국에서 진행되는 꼼수 협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과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