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원 3선 김창준 "트럼프, 정말 김정은 만날 것"

- 트럼프, 방위비 증액요구 안한다
- 한미 FTA도 사실 건드리기 어렵다
- 트럼프 당선, 통일이 보인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창준(전 미 연방 하원의원)

트럼프의 당선 이변입니다. 하지만 그냥 이변이다, 놀랍다 하고 끝낼 일이 아니죠.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주한미군 철수해야 한다. 한미 FTA 때문에 우리 일자리 다 뺏겼다. 이런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던 거 여러분,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어떨지.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공화당원들조차 싹 등을 졌을 때조차도 트럼프가 당선될 거다, 이렇게 예측을 했던 분이세요. 아시아계 최초 미국 하원의원에 당선돼서 내리 3선을 지낸 분이죠.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김창준 전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창준>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미국의 내로라 하는 언론사들, 여론조사 기관 다 틀렸거든요. 김 의원님은 어떻게 트럼프가 이길 거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확신하셨어요?

◆ 김창준> 요새 여론조사가 다 틀립니다. 브렉시트 보십시오, 브렉시트. 최근에 일어났던 브렉시트 그걸 보면 단 한 사람도 맞힌 게 없습니다. 그만큼 여론조사 자체가 다시 연구해서 다시 시작해야지. 과거에 4년 전의 지도를 앞에다 놓고 그때가 이래서 이럴 것이다. 이런 mathmatic, 수학적인. 여론조사는 여론은 수학이 아니고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해결하려고 그러니까 안 되죠.

◇ 김현정> 그래서 그런 거예요?

◆ 김창준> 민심을 어떻게 예측합니까? 돌아가는 민심은 사람들이 발표를 안 하고 가슴속에 갖고 있다가 투표장에 가서 CCTV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캄캄한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기 의사를 표시하는 걸 어떻게 압니까? 어떻게 객관적으로? 그러니까 무슨 4년 전에 트럼프가 유세했던 것이고 뭐가 어쩌고 이렇게 하는 게 다 틀렸죠. 그래서 브렉시트, 단 하나의 여론조사도 맞은 적이 없고 오죽하면 총리가 이거 말이 안 된다. 통과될 리가 없다. 통과되면 나는 사표 내겠다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사표 냈잖아요. 그게 바로 브렉시트 현상이 미국에 난 겁니다.

◇ 김현정> CCTV가 없는 곳에 들어가 도장 찍을 때는 여론조사 답할 때 하고는 다른 대답을 하는 이런 심리도 분명히 끼어 있을 것이다?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사진=김창준 의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
◆ 김창준> 그렇죠. 예를 들면 여자들이 트럼프를 싫어하니까 남편한테 투표하러 갈 때 절대 트럼프 찍지 말라고. ‘알았어, 알았어’ 그러고 현장에 가서는 트럼프를 찍고 나와서 어떻게 했어하면 ‘나 힐러리 찍었다’고 이러는 게 민심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여론조사 기관 대표가 나오세요. 그분한테 도대체 왜 이렇게 이번에 틀린 건가, 전문가는 어떻게 보시는가 제가 그 질문을 드리도록 하고. 그나저나 김 의원님, 미국의 정책 전반적인 미국의 정책 진짜 많이 변할까요?

◆ 김창준> 미국은 많이 변화하지 않습니다, 절대. 어떤 Revolution을 원하지 않고 항상 Small Diviation이라고 조금씩 변화를 원하는 것이지. 혁명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 김현정> 지금 혁명을 원해서 국민들이 트럼프를 찍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 심리?

◆ 김창준> 아니죠. 혁명이라기보다는, 방송에서 이런 말하는 것도 민망하기는 하지만 이건 자기들끼리 해먹는 인상. 힐러리의 자체가 그 패들이 싫어서 한 것이지 혁명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8년 동안 최초의 흑인을 내세웠는데.

◇ 김현정> 오바마.

◆ 김창준> 좋아진 것도 없고 아직도 서로 싸우고 지지고 그 다음에 나아진 것도 없고 그다음에 남편도 나와서 떠들더니 부인까지 하겠다고 그러고 자기들끼리 다 하는 것도 아니고 뭡니까? 이게 참 일반 백인들입니다, 백인들이 반란한 거 아닙니까. 일반 백인들이 볼 때 이거 최초의 또 여자가, 이건 최초의 흑인에 최초의 여자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미국을 좀 이끌어나갈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데 이건 자기들끼리 또 이것도 앞으로 또 8년. 그러니까 이런 거에 대한 실망에다가 또 여기에다가 클린턴이 야심은 많고 벌써 몇 년 했어요. 합치면 20년, 30년.

◇ 김현정> 오래 했죠, 힐러리.

◆ 김창준> 마침 느닷없이 트럼프 같은 이상한 사람이 나와서 좋다 한 것이지. 이런 제도 하에서 한 사람의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지고 그런 건 크게 없습니다. 단지 조금씩 변하는 게 있을지 몰라도.

◇ 김현정> 미국은 대통령제라고 해도 우리처럼 제왕적인 대통령제는 아니기 때문에.

◆ 김창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의회의 힘이 강하니까. 크게 변화는 없을 거다, 일단 그 말씀은 하셨고.

◆ 김창준> 더군다나 부통령도 있기 때문에 그게 안 됩니다, 마음대로.

◇ 김현정> 하나하나 좀 그러면 들여다보죠. 우리 입장에서 제일 궁금한 건 우리가 어떻게 될 건가. 한미 관계가 어떻게 될 건가인데.

◆ 김창준> 어떻게 됩니까? 더 좋아지지.

◇ 김현정> 더 좋아질 거라고요?

◆ 김창준> 엊그제 성명하는 거 못 들었습니까? 오바마 정부에서 어떤 대통령이 되건 누가 대통령이 되건 한국에 어떤 변화가 있건 한미 관계의 동맹관계는 조금도 변화 없으니까 한국 사람들한테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던데요.

◇ 김현정> 그런데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물론 말로는 그렇게 한미동맹 변함 없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게 안보 무임승차론 아니었습니까? 한국은 왜 푼돈만 내면서 우리한테 안보를 의존하느냐.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 있다. 100% 방위비 너희가 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하지 않았습니까?

◆ 김창준> 나는 100% 내라고 한 소리 들은 적이 없고.

◇ 김현정> 그 얘기도 했습니다. 100%는 왜 못 냈느냐. 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요.

◆ 김창준> 그렇죠. 경제대국인데 낼 수도 있는 거죠. 우리 미국의 군인들이 2만 8000명이 생명을 걸고 지금 방어하고 있는데 사사건건 방위비 때문에 자꾸 누가 더 내니 덜 내니 경제대국 같은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쭉 대면서 거기에 우리가 들어가는데 지금 그렇다면 철수할 수도 있는 것이다. NATO도 철수하겠다 했습니다. 73%가 미군이기 때문에. 철수한다는 게 하나둘이 아닌데 그중에 한국에 하나 들어간 것은 경제대국이기 때문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면 경제대국이라 한국도 하나 끼어 들어갔는데. 그 때에 여기에서 질문했죠 지금 대체 얼마를 내야 되는 거냐. 못 내도 반 이상은 내야 될 거 아니냐. 그런데 반 이상 내고 있습니다. 총 2조인데 1조 이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미국 대사가 쪽지를 보냈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쪽지를 보내서 이것은 이미 충분히 내고 있다, 이렇게 해서 그렇다고 해서 지금 대통령 후보가 선거 도중에 내가 잘못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은 잘못했다, 미안하다, 당했다는 여자가 나와도 나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겨야지 ‘이거 잘못했다, 저거 잘못했다’ 그러면 사과만 하다가.... 그래서 절대 사과 안 하고 그대로 밀고나가지만 이거 사실 50% 이상 내고 하는 것도 우리가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미군들과 앉아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서 한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슈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한마디 한 것과 대통령이 된 다음에 그대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전세계적으로 10%도 안 돼요, 대통령 약속한 게. 큰 것들, 큰 것들만 할 겁니다. 이민정책이니 무슨 오바마 케어니.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군의 문제. 큰 거는 선거 약속이지만 이건 우리 약속했으니까 다 받아내겠다고. 그리고 우리가 뭐 그렇게 큽니까? 어마어마한 게 많은데 지금.

◇ 김현정> 김창준 의원님, 정리를 좀 하자면 큰소리 뻥뻥 치면서 한국 왜 100%는 못 내냐. 반 이상은 부담해라. 안 그러면 철수하겠다 말은 했지만 지금 이미 뒤에서는 공화당과 그 스태프들이 잘못 아셨어요. 한국이 지금 꽤 분담하고 있어요, 이런 얘기를 해서 알고 있다는 거군요.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의 책
◆ 김창준> 나도 옆에서 들었는데 그렇게까지 얘기를 안 했는데. 내가 못 들은 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러면 느끼시기에 우리한테 무리하게 더 내라, 이런 요구 안 할 거라고 보세요?

◆ 김창준> 안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안 한다고 보세요?

◆ 김창준> 제가 아무도 안 된다고 그랬을 때 트럼프를 찍은 사람이니까 이것도 믿어주십시오.

◇ 김현정> 믿어달라고 지금 당당하게 말씀하실 정도로? 알겠습니다.

◆ 김창준> 모르죠. 몇 푼 더 달라고 모르지만 앉아서 따져요. 얼마 더 달라는 건지 봅시다. 그러면 뭐가. 그리고 22개 나라가 한국전쟁 때 싸워서 피를 흘렸는데 주둔비 몇 푼 가지고 철수한다는 게 말이 돼요? 국제사회가 가만히 있습니까?

◇ 김현정> 그럼 대북관계는 어떻게 보세요? 트럼프는 김정은은 미치광이다 이런 말도 했고 또 그다음에는 직접 내가 만나서 얘기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고 어떤 쪽입니까?

◆ 김창준> 그건 100% 저는 찬성합니다. 그 이유는 그러면 도로 물어보겠습니다. 8년 동안 오바마 정책 안에서 대북관계가 좋아진 게 뭐가 있습니까? 8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하고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 북한이 망하고 있습니까? 더 오죽 강경합니까?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하겠다. 이렇게 하는 일관적인 민주당의 정책이 성공했습니까? 결국 핵 포기 했나요? 공갈 가지고 됩니까? 핵을 포기하려고 하려면 핵을 안 하겠다. 이게 실패한 작전, 완전 실패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트럼프는 정말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거라고 보세요? 뭔가 대화를 할 거라고 보세요?

◆ 김창준> 그것만은 약속을 했으니까 만날 겁니다.

◇ 김현정> 만날 것이다?

◆ 김창준> 저쪽이 못 만나겠다고 했으면 못 만나는 거지만 쓸데없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안 하고 있다, 이러지 말고 한번 만나서 따져보자. 나는 그거 속 시원하다고 생각하는데요. 8년을 이러고 관둘 거예요, 힐러리가 당선되면 8년 동안 안 만난다 그러는데. 핵을 포기하는 동안에. 핵 포기는 커녕 무수단까지 나와서 5000km 올라가는 SLBM이 나왔는데 미국 본토까지 간다는데 그동안에 뭐한 거예요, 8년 동안에. 왜 못 막았어요. 그래놓고 지금 와서 누구를 나무라는 겁니까?


◇ 김현정> 트럼프와 김정은. 두 사람이 만나면 좀 대화가 통하는 스타일일 거라고 보세요?

◆ 김창준> 통할 수가 있어요? 안 되죠. 통할 리가 없죠.

◇ 김현정> 아니,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어요.

◆ 김창준> 글쎄요. 이번에 Acceptance speech를 읽어보면 깜짝 놀랐는데 전혀 다른 사람같이 얘기하더군요. 옛날의 트럼프가 아니더라고요. 대통령 딱 되니까.

◇ 김현정> 수락연설 굉장히 안정감 있게 했죠.

◆ 김창준> 어제의 트럼프하고 오늘의 트럼프하고는 다른데요. 완전히 벌써 포용을 하면서 이때까지 내가 한 건 용서해 달라 이런 식으로 하면서 누구나 전부 다 내가 섭섭하게 한 사람까지 전부 안고 나갈 테니까 약속드린다고 그러면서 힐러리한테도 칭찬하면서 이런 위대한 여성. 내가 이거 보고 놀랐는데. 바로 이게 미국 선거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창준> 저거 할 때는 철수하니 어쩌니. 이번에 Acceptance speech에서 기어코 철수하겠다느니 그런 소리 안 들었는데요. FTA를 재협상한다 그런 말도 안 들었고.

◇ 김현정> 그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한국과 맺은 FTA 때문에 우리 일자리 10만 개를 빼앗겼다, 이런 말들.

◆ 김창준> 어느 전문가가 얘기를 했는데 FTA는 두 나라가 프리 트레이드라고 서로 ‘인풋 택스’를 안 하는 건데 하다 보면 이윤 남는 것도 있고 이윤 안 남는 것도 있고 그런 겁니다. 지금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또 이익 남기는 것도 많습니다. 특허도 그렇고 많아요. 돈 법니다. 그런데 수지 안 맞는 거? 수지 맞는 것도 있는데요. 수지 안 맞는 것 가지고 그렇게 따지면 안 되죠. FTA가 뭐 한 가지인가..

◇ 김현정> 안 되죠.

◆ 김창준> FTA를 그러면 다시 한 번 조정하려면 조정해요. 내가 아까 말했죠. 환율 조정이 중요하다고. 그런데 무슨 잘못한 게 있어야 다시 하고. 이거는 양쪽에서 국회에서 통과시킨 건데. 잘못되게 했으면 다시 양쪽 국에 가서 말이 됩니까? 뭐가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김 의원님, 그러면 이거 아마 국회에서 이야기를 하게 될 거예요. 대통령이 하자고 해서 무조건 하는 건 아닐 테고. 얘기하다 보면 한미 FTA 건드리기 어려울 거라고 보세요, 이것 역시?

◆ 김창준> 건드리기 어렵죠. 잘못한 게 있어야 건드리죠. 그리고 국제 무역의 적자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보십시오. 중국과 NAFTA하고 한 거에 비하면 우리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건 그냥 이왕 FTA가 있는 게 한국이 이득이 있으니까 한마디 한 것이지 뭐가 문제가 됩니까? 10만 명의 직업을 잃는다는 게 뭘 잘못해서.

◇ 김현정> 걱정하는 부분이 안보와 경제 부분이었는데, 정말 큰 불안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럼프하고 혹 전화할 일 있으면 잘 좀 얘기해 주세요.

◆ 김창준> 걱정 마십시오. 무슨 일 있으면 내가 갈 테니까. 그런데 큰 변화는 있죠. 그거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NAFTA 같은 게 문제고. 멕시코가 지금 주가가 땅을 쳤는데 우리가 NAFTA 거기에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남중국해가 이게 문제입니다. 그 다음에 러시아는 또 춤을 추고 너무나 좋아하고. 우리가 중간에 껴서 통일이 안 되겠습니까? 되지. 통일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통일도 될 것 같다고요?

◆ 김창준> 통일이 보이는데요.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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