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에 걸쳐 성과연봉제 관련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3일차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그동안 진행했던 파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자정을 최종시한으로 못박고 집중교섭을 벌여왔다.
철도노조는 "장시간 실무교섭에도 불구하고 의견차가 해소되지 않아 노사간 교섭이 진행될 수 없음을 상호 확인했다"며 "이에 양쪽 대표자가 참여하는 본 교섭은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월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국회 중재조차 거부하고 자율교섭에 맡겨 달라던 코레일이 기획재정부 권고를 핑계로 결국 집중교섭을 결렬시켰다"며 "노사대표 교섭 첫날 홍순만 사장이 외부요인은 없고 자율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코레일은 교섭 마지막까지도 한 발자국도 진전된 안을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도노조는 코레일 측이 매번 주장하던 성과연봉제 도입의 법적 판단을 거론하며 법원 확정판결 전 보수규정(성과연봉제) 안의 시행 중단 등 최소한의 조치를 요구하는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일방도입한 성과연봉제를 인정하라는 것이 코레일의 집중교섭 최종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김영훈 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지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무기한 연기했다.